2023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지원 후기 (단열공사, 창호 공사)

2023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지원 정책이 2023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7월에 신청하여 9월 초순에 단열공사와 창호공사를 하였습니다.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지원 신청 과정과 공사 과정 그리고 만족도에 대하여 알려드릴께요.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이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난방/ 냉방에 공사를 지원해주는 정책 중 하나입니다.  신청 기간이 따로 정해져있지않고 지원 예산액이 소진될 때까지 정책이 지원되므로 현재 신청이 가능한지는 주민센터나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콜센터 (1670-7653)로 확인해보셔야합니다. 

 

 

신청 방법

7월 말,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이 지원 사업에 관한 팜플렛이 우편물로 제공되어 홈페이지로 사업 내용을 확인하고 8월 첫 주에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미리 홈페이지에서 사업내용을 꼼꼼히 알아보니 임대인 동의서에 관한 부분이 있어서 사업 신청 전에 임대인에게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사업에 대한 내용을 알려드렸고, 사업 내용을 알고 동의하여 그 이후에 주민 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지원금으로 단열과 창호 공사를 받을 수 있으니 손해보는 상황은 아니었으니 서로 윈윈한게 아닌가 싶네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에 부합한다고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하긴 했지만 혹여나 예산이 없어서 못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경우를 대비하여 , 임대인에게 이러한 상황 설명과 함께 지원을 못 받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주민 센터 방문하실 땐, 주민등록증을 꼭 지참하시길 바랍니다.

담당자는 사업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신청 가능한 조건인지 ( 기초생활 수급대상자 , 차상위계층 등) 확인하여 신청 서류를 줍니다. 

그 중 난방 지원신청서,  지원가구 주택소유주 동의서만 작성하여 주민센터 담당자께 제출하면 됩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류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현재 예산 소진이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없으니 주민센터나 콜센터로 꼭 확인해보세요. 

단열,창호 공사 과정

 

  • 공사 실측

주민 센터에 신청한 후 바로 다음 날, 거주 지역 공사 담당자의 방문 요청이 있었습니다. 신청에서 허가가 나고 실측 방문 요청까지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담당자가 직접 방문하여 집에서 어느 부분은 공사할 지 정하고 설명을 해줍니다. 주로 생활하는 방을 공사를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오래된 빌라여서 단열 공사나 창호 공사가 전혀 되지 않아 , 제가 주로 생활하는 방의 창호를 제일 중요하다고 했고, 창호 공사와 함께 창이 있는 벽면과 외부와 연결되어있는 벽면의 단열 공사까지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거실과 부엌 쪽도 창이 크고 나무 틀이라 외풍이 심한 편이지만, 한 가구 당 책정되어있는 공사비가 243만원에서 최대 330만원 이내이기 때문에 안방만 가능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실측은 작은 방 창문과 거실 쪽 창까지 했지만, 안 될 가능성이 많아 보였습니다. 

공사 예정일을 물어봤는데 9월 말쯤 ( 실측일에서 1달 15일 정도 후) 으로 예정일을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 공사일은 나중에 다시 알려줍니다. 

 

  • 공사 예정일 확정

9월 4일에 공사 가능한 날짜에 대한 조율하였습니다. 바로 다음 날 9월 5일에 공사가 가능하겠냐구요. 어떤 순서로 공사일을 정하는지 무척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9월 5일이 아니면 추석 이후에 공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저는 바로 다음 날로 공사 일을 확정하였습니다. 공사를 전체적으로 관리하시는 분과 실제 단열, 창호 공사를 하는 분은 다릅니다. 

 

  • 공사 진행 

공사는 창호 교체 – 단열 공사 순입니다.

기존의 창호 틀 (나무/ 알루미늄 틀)은 유지한 채 그 위에 샷시 틀을 올리는 방법입니다. 보통 신축 건물이나 창호 교체하는 걸 보면 기존 층을 완전히 떼어내고 샷시 틀을 교체하는데, 요즘 새로 나온 교체 방법 중 하나로 이 방법이 쓰인다고 합니다. 공사가 빨리 되는 이유인 것 같아요. 공사는 3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창문제거 – 창틀 유지 – 샷시 창틀 고정 – 단열 공사 순서였습니다.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단열 공사를 보면 아이소핑크를 벽면에 붙이고 목공사를 한다고 나왔는데, 저는 은박 단열재를 벽면에 붙이고 목공이 아닌 철제로 된 걸로 공사를 했습니다. 벽면 벽지가 벽에 완전히 붙여지지않고 붕 떠있게 도배를 했었는데, 벽지를 제거하지 않고 그냥 단열재를 붙였습니다. 벽에 완전히 붙어야 단열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공사를 해도 되는 건지 의문이긴 합니다. 철제 공사가 다 되면 그 위에 석고 보드를 고정합니다. 이렇게 단열 공사는 마무리 됩니다. 

 

  • 도배

창호, 단열 공사 후 3일 후 9월 8일에 도배를 하였습니다. 실측 시 어떤 도배지를 할 건지 다 정했는지, 위화감이 하나도 없는 벽지로 미리 가져와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신청자의 집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 방을 완전히 비운 상태에서 단열공사나 도배를 하는 것이 아니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됩니다. 도배도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도배 만족도는 그리 높진 않습니다. 내돈내산 도배와 비교하시면 안됩니다. 도배 시간도 미리 약속 잡은 시간보다 3시간이나 미리 와서 연락하여 당황스러웠으니까요. 공사 업체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도배 후에 가구 옮기는 과정에서 장판도 찢어지고 가전제품이나 가구에 풀이 묻어서 그거 닦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현재 상태

 

창호 공사 – 창호 공사일이 9월 5일이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9월은 거의 여름이나 다름이 없고, 당시 체감 온도가 33도를 육박하는 날이어서 공사를 하는 내내 찜통이었습니다. 공사가 마무리 되고 어떤 효과가 있을까 싶어서 창문을 닫아봤는데, 바깥의 뜨거운 공기가 하나도 안 들어오더라구요. 방 안쪽 유리는 실내온도였고 바깥쪽 유리는 뜨거웠습니다. 여름에 체감하는 창호 공사의 효과였습니다. 외풍이 심한 집이었는데 겨울이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단열 공사 – 단열에 대한 효과는 아직 겨울이 아니라서 체감은 덜합니다. 추운 겨울이 오고 외부 쪽으로 되어있는 벽을 만져보면 그 때쯤 효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배 – 가장 만족도가 없는 공사입니다. 도배가 엉망이다가 아니라, 도배 약속 시간 준수부터 ( 미리 정한 예정 시간보다 3시간이나 미리 와서 당황스러웠음) , 도배 후 마무리까지 만족스럽지 않았고, 도배가 거의 끝나 갈 무렵 근방에서 같이 일하시는 분 여러 분들이 저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들어와서 ( 공사 도중이라 문이 열려있는 상태이긴 했습니다.) 공사를 하면서 그분들과의 친목의 시간을 잠시 갖기도 하셨습니다. 케바케일테지만요.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아 얼마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할까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창문만 닫는 것 만으로도 외부의 뜨거운 열이 방으로 안들어오는 효과를 보면서 창호 공사와 단열 공사의 중요성을 알게되었습니다. 많이 생활하는 방의 온도가 유지가 되면 보일러 가동도 이전보다 적은 시간으로 가능할테니 가스요금 절감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은 제가 받은 공사 외에도 보일러 교체와 바닥 공사, 여름에는 에어컨 설치 사업도 있으니 , 올해 공사가 가능한지 주민센터에 확인해보셔서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냉방 지원은 내년에 예산이 얼마나 책정 되냐 따라 달라지니 내년 신청 시기에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업을 지원 받게 되면, 세입자는 2년 간 거주를 해야 하고 임대인은 5년 동안 이 집을 보유를 유지해야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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